백내장 수술 때 사용되는 인공 수정체가 발전하면서 45세 전후에 생기는 노안(老眼ㆍPresbyopia)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11일 "노화로 혼탁해져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레스토(ReSTOR) 테크니스(TECNIS) 리줌(ReZoom) 등 최근 2, 3년 새 나온 인공 수정체가 거의 완벽히 대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ㆍ원거리 시력을 모두 해결해 준다"고 밝혔다.
레스토는 미국 알콘사, 테크니스와 리줌은 미국 '어드밴스드 메디칼 옵틱(AMO)사'가 각각 개발한 인공 수정체용 특수 다초점 렌즈다. 이 렌즈를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걷어낸 자리에 넣으면 근ㆍ원거리가 모두 잘 보이게 된다.
백내장은 50대 60%, 65세 이후 90% 이상이 겪는 증상이고, 노안은 45세 전후부터 시작돼 근거리를 볼 수 없는 증상이다.
이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레스토 등의 특수 렌즈 삽입술은 마취용 안약을 눈에 넣고 5~7분 만에 끝난다.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어 입원할 필요가 없고, 다음 날부터 세수 목욕 운동 화장 등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박 원장은 "기존 백내장 수술은 수술 후에도 90% 정도가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안경을 다시 써야 했지만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정상 시력을 회복, 안경을 다시 쓰지 않아도 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물론 평소 노안으로 돋보기를 쓰는 불편도 없어지게 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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