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중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착수하고, 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국가와 교역 장벽 해소에 나서는 등 중남미와의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ㆍ강화한다.
정부는 10, 11일 칠레 대통령과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이 참석하는 '한-중남미 고위급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이 같은 '한-중남미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15개 부처 공동으로 마련해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정부 차원의 중남미 경협 종합 방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매력을 가진 자원의 보고(寶庫) 중남미 국가가 최근 우리의 주요 무역흑자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른 것이다.
경협확대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남미공동시장과 무역협상을 위한 공동협의체 설립 등 무역협정(TA) 공동연구의 후속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통관 애로, 비관세장벽의 해소를 위한 '무역 원활화 기본협정' 체결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
페루와 진행 중인 FTA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한편, 콜롬비아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이 달 중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콜롬비아와는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IDB와 수출입은행 사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바이오에너지, 풍력 등 우리 기업의 관심사업에 협조융자를 추진하는 한편, IDB의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우리 은행의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와 자원ㆍ에너지,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