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퍼거슨 감독은 9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9~10 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경기에서 0-1로 패하자 심판에 대한 노골적인 분노를 표시했다. 첼시전 석패로 시즌 3번째 패배를 당한 퍼거슨 감독은 "나는 심판에 대한 신의를 잃었다. 실점의 빌미가 된 대런 플레처의 파울은 정당한 플레이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맨유는 이날 후반 31분 플레처가 애슐리 콜에 반칙을 허용해 프리킥을 허용한 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 테리에게 헤딩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1위 첼시(승점30)와 승점 5점차로 벌어진 퍼거슨 감독은 "골 장면에서 주심의 위치가 어리석었다. 첼시 선수 뒤쪽에 있었기 때문에 분명한 오프사이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심판을 비난했다. 심지어 그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골문에서 웨스 브라운에게 반칙을 한 것도 심판이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불 같은 성미를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거침 없는 욕설을 퍼붓는 퍼거슨 감독은 온몸에 털을 곧추서게 만든다고 해서 '헤어드라이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폭언으로 인해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터치라인 접근 금지'라는 징계도 받은 바 있다.
한편 첼시는 홈 11연승을 달리며 10승2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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