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윤상 조규찬 신승훈 이소라 김범수 등 한국의 대표가수들이 자신의 라이브 공연 및 앨범 작업에 앞다퉈 참여를 요구한 '기타 신성'박주원(29)이 첫 연주 앨범 '집시의 시간'(사진)을 발표했다.
20년 간 클래식 기타 연주를 통해 다진 기본기 위에 팝과 재즈, 록의 감수성까지 두루 더한 그는 이번 앨범의 근간을 집시와 스패니시로 잡았다. 집시와 스패니시 연주에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이 분야의 국내 연주자 음반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앨범은 볼레로, 삼바, 탱고 등 12곡을 담고 있는데 이 가운데 타이틀 곡 '나이트 인 캄프 누'에서는 도회적인 스패니시 기타 연주의 매력이 한껏 느껴진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서울 볼레로'는 전제덕의 감각적인 하모니카 연주가 곁들여져 환상적인 앙상블을 만든다.
곡의 대부분을 작곡해 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그는 '재즈 피플'지에 의해 '올해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씨는 "매혹적 선율과 이국적 정서가 색다르면서도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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