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의 가구당 김장비용이 무·배추·젓갈류의 가격 하락으로 작년보다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9일 김장에 필요한 무·배추·젓갈류의 가격 약세와 쪽파·마른 고추의 가격 안정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4인 가족 기준으로 11만∼1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2만∼14만원 수준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적은 것이다.
김장 비용은 배추 20포기, 무 10개, 고추 3.4㎏, 마늘 2.9㎏, 파 1.2㎏, 생강 600g, 당근 1.2㎏, 굴 600g, 새우젓 2.9㎏, 소금 5.1㎏ 등 10개 품목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무·배추는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재배면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젓갈류는 최근 어황 호조로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공사는 마늘ㆍ고추ㆍ쪽파 등 김장용 양념 채소류 가격이 현재까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하순에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선호가 늘고 원산지표시제 강화로 김치수입이 감소한데다 김장비용이 다소 낮아져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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