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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커지는 불안/ "타미플루 처방·복용법 지키면 내성 걱정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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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커지는 불안/ "타미플루 처방·복용법 지키면 내성 걱정없어"

입력
2009.11.1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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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이 신종플루로 사망한 후 유ㆍ소아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바이러스제가 독하다는 소문에 먹이기도 꺼림칙하고 안 먹이기도 고민스럽다는 것.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사례의 대부분은 항바이러스의 투약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므로,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으로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신속하게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_아이가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는데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해줬다. 독성이 우려되는데 꼭 먹여야 하나.

"타미플루에 독성은 전혀 없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약이다. 복용자의 10% 내외에서 오심이나 구토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식사 후에 복용하면 그마저도 나타나지 않는다."

_타미플루를 미리 먹어두면 예방 효과가 있나.

"아니다. 예방효과가 없을 뿐더러 신종플루가 아닌데 타미플루를 먹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_의사는 확진검사 없이 타미플루를 처방해줬다. 꺼림칙한데 먹어도 되나.

"의사가 임상적 판단으로 타미플루를 선제적으로 처방해줬다면 먹는 게 좋다.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기는 것은 너무 오래 복용하거나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먹는 도중 중단하기 때문이므로, 성인 기준으로 5일간 하루 2번씩 복용하면 내성은 생기지 않는다. 복용 도중 증상이 사라져도 몸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_소아도 똑같이 용법을 지켜야 하나.

"그렇다. 13세 미만은 소아용 항바이러스제뿐 아니라 성인용 타미플루를 잘라 먹어도 되고, 7세 이상부터 13세 미만 소아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릴렌자도 투약 가능하다. 1회 복용량은 체중 15㎏ 이하는 30㎎, 15~23㎏은 45㎎, 23~40㎏은 60㎎, 40㎏ 이상은 성인과 똑같이 75㎎이다."

_건강한 어린이를 비롯해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갑작스레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전체 신종플루 사망자의 20~50% 정도가 비고위험군이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총 48명의 사망자 중 비고위험군은 7명이라 아직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고위험군이더라도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_영ㆍ유아 및 어린이 보호자들이 특히 주의할 점은?

"백신 접종과 함께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데다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 신종플루 발생도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날씨가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외부 공기로 실내 환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균형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고위험군과 다중 접촉이 많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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