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장관 "쌀생산 10만톤 더 늘어… 정부가 모두 사들일 것"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일"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10만톤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추가 생산량은) 모두 정부가 사들여 별도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작 대비 11만톤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농협중앙회를 통해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10만톤 가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장 장관은 시장 격리 방식과 관련, "종전대로 농협중앙회가 사들여 시중 유통을 막되 그에 따른 각종 비용은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농협중앙회의 '신ㆍ경 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문제와 관련, "큰 틀에서 보면 정부안이나 농협안, 농협개혁위원회안이 큰 차이가 없다"며 "약간 오해가 있는 듯하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면 좋은 합의안이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하지만 "(정부가 농협에 지원할) 자본금은 경제사업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며 "상호금융의 완전 분리는 지금 단계에서 많은 문제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해 정부안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