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메카 경북 포항시가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비상을 위해 내 고장 사랑운동의 날개를 달았다. 명품교육환경 조성을 초일류 도시의 필수조건으로 보고 이를 위해 '내 고장 포항사랑카드'를 통해 장학기금을 확충키로 했다.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호 시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박충호 KB국민은행 동대구영업지원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포항사랑운동 협약식을 갖고 포항사랑카드를 만들었다. 포항사랑카드는 가입자 1명 당 1만원, 카드 사용액의 0.2%가 적립, 포항시장학회에 기탁된다.
박승호 시장은 "교육여건이 나빠지면 인재가 유출되고, 사람이 모이지 않아 결국 그 도시는 낙후할 수밖에 없다"며 "일상소비 속에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기부가 이뤄지는 포항사랑운동으로 명품교육도시, 세계 초일류도시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항시는 인구 50만이 넘지만 지난 18년간 34억 원의 장학기금을 운영하는데 그쳤다"며 "지난해부터 300억 원을 목표로 기금조성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135억 원을 모금했고 포항사랑카드가 그 시기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진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이상구 시의회 부의장, 이동옥 교육장, 정윤하 포스텍(포항공대) 부총장, 이형팔 지역발전협의회장 등 기업 사회단체 학교 대표들도 동참을 다짐했다.
포항=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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