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잇달아 선전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최근 국제 축구의 흐름을 고려할 때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은 17세 이하 대표팀의 청소년 월드컵 8강 진출은 의미가 크다.각국 간판 스타들의 연령대가 어려지는 것이 최근 국제 축구의 추세다. 청소년 대표팀의 성적이 A대표팀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서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03년 핀란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는 현재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2005년 페루대회에서 골든볼(MVP)을 거머쥔 안데르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 한국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한 토니 크루스(바이에른 레버쿠젠)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8강행의 주춧돌을 놓은 선수들이 '한국의 파브레가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프로구단 산하 유스팀 소속의 유망주들이 2~3년 후 성인 무대를 호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 산하의 이종호(광양제철고)와 서울 산하의 손흥민(동북고)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두 골을 터트리며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감으로 급부상했고, 경남 산하의 윤일록과 고래세(이상 진주고)도 붙박이로 활약하며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2년만의 8강 돌풍 '주역들이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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