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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與 인사들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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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與 인사들 수사 확대

입력
2009.11.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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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가 이 업체 회장 공모(43ㆍ구속)씨로부터 "한나라당 K의원과 H의원, 수도권의 L시장 등 3명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공씨가 골프장 건설 인ㆍ허가 과정에서 다른 여권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공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KㆍH의원과 L시장 등에게 각각 수천만원씩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와 전략기획본부 상임위원 등을 지내면서 여권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쌓아 왔다.

검찰은 공씨가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건설 인ㆍ허가 및 1,600억원대의 금융권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주민반발에 부딪치는 등 어려움에 빠지자 여권 인사들의 도움을 받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공씨에 대해 "단 한 번 만난 유력 정치인에게도 명절때 고급 갈비세트를 돌리는 등 정치적 인맥을 쌓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K의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된 것이 아니어서 소환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K의원과 H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의원은 이날 오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하루 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H의원도 "공씨와는 개인적으로 딱 한 번 만난 사이일 뿐, 공식 후원금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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