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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30점 동부 3위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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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 30점 동부 3위 수호신

입력
2009.11.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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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종료 1분12초 전 원주 동부는 치명타를 맞았다. 김주성(30)과 함께 공수의 축을 이루는 마퀸 챈들러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잇단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김주성에게 하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주성은 위기에서 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장 5분을 포함해 풀 타임에 가까운 41분50초를 뛰며 무려 3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집중시켰다.

김주성은 특히 85-82로 앞선 연장 종료 8.3초 전 박지현의 슛이 불발되자 벼락 같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성의 30점은 동부 전신인 TG삼보 시절이던 2003년 11월15일 창원 LG전에서 34점을 넣은 데 이어 개인 한 경기 두 번째 최다득점.

동부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88-82로 승리했다. 7승3패의 동부는 3위를 지켰고, 5승5패가 된 삼성은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날 울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모비스를 물리쳤던 삼성은 이번 시즌 '1승 후 1패'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동부 식스맨 진경석(30)은 4쿼터까지는 출전시간이 단 39초에 그쳤으나 연장에서 5분을 풀로 뛰며 결승 3점슛과 천금 같은 리바운드 2개로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또 챈들러에 이어 투입된 게리 윌킨슨도 19점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포스트에서 힘을 보탰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은 이날 새벽 극심한 스트레스성 두통 때문에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KT와의 홈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87-99로 패해 9연패에 빠졌다. 7연승의 KT는 8승2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7연승은 KT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

울산 모비스는 창원 방문경기에서 LG에 93-71 대승을 거두고 LG의 4연승을 가로막았다. 모비스 함지훈은 팀 내 최다인 19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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