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청(AIDA)과 손을 잡는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동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한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은 3일 알 나흐얀 AIDA 사장과 만나 양국 국부펀드 간 투자정보 교류,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영욱 KIC 사장과 AIDA의 알 나흐얀 사장은 정보교류와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KIC는 AIDA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대해 투자할 경우 자문 등을 통해 협력하고, AIDA는 KIC의 해외투자 때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AIDA는 국부펀드 운영과 관련해 쌓은 노하우도 KIC와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AIDA는 자산 규모가 8,0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 이번 MOU 체결은 AIDA가 지금까지 다른 국부펀드와의 MOU 체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점에 비춰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차관은 또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만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공무원 인적교류 MOU에 서명하고 공무원 인적교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차관이 이끄는 중동방문단은 2일 두바이에서 현지 투자가 80여명을 대상으로 '오일 머니'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연 데 이어 3일 아부다비에서도 현지 보건청 회장, 상공회의소 회장, 마스다르(아부다비 미래에너지회사) 회장 등 1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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