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 다랭이 마을에 사는 노총각 기봉이의 나이는40세. 하지만 지능은 8세에 머물러 있다. 어려서 열병을 앓으며 지능이 모자라게 된 것.
그러나 때묻지 않은 마음으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팔순노모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는 동네 허드렛일로 얻어온 음식거리로 노모를 위한 따뜻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다닌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맨발의 기봉이’이다.
어느 날 기봉이는 지역에서 열린 달리기대회에 엉겁결에 참가했다가 입상을 하게 된다. 노모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주게 된 기봉은 달리기로 효도를 하려 한다.
그런 기봉이의 재능을 기특하게 여긴 마을 백 이장으로 주선으로 기봉이는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기봉이는 노모에게 틀니를 해드리겠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매진하는 데…. 권수경 감독. 2006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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