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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경남대 총장 佛 분쟁방지상 심사위원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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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경남대 총장 佛 분쟁방지상 심사위원 특별상

입력
2009.11.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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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시라크 재단으로부터 한반도 남북 교류 및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분쟁방지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라크 재단 설립자인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프랑스 사회의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라크재단은 "박 총장이 2000년 통일부 장관으로 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6ㆍ15 공동선언 채택 등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수행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시라크 재단은 지난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문화적 다양성, 빈곤 퇴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 초 분쟁방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분쟁방지에 공헌한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분쟁방지상을 제정했다. 분쟁방지상은 심사위원특별상과 시라크재단상의 두 부문으로 나뉘는데, 박 총장은 심사위원특별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박 총장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2년 경남대에 극동문제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40여년간 일관되게 북한 연구와 남북 교류에 헌신해온 것이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정부가 최근 대북특사를 임명해 특사 방북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이 설립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금기시됐던 북한 연구의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총장은 또 98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개원해 북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북한연구와 통일교육에도 노력했다.

시라크재단상은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과 기독교 중재센터'를 이끌면서 두 종교 간의 폭력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적 공존을 이루기 위해 헌신해온 기독교 목사인 제임스 우예와 이슬람교 지도자인 모하메드 아샤파가 공동 수상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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