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지만 우려됐던 경찰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4만여명(경찰 추산 1만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09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이달 3일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국통합공무원노조도 참여, 첫 정치투쟁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반대, 비정규직법 및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주장하며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본 대회 전 오전 11시부터는 금속노조와 운수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9개 단체 조합원과 가족 6,000여명이 록밴드 공연과 마당극, 미술전시회를 선보였다. 경찰은 164개 중대 1만1,000여명을 배치했지만 조합원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앞서 한국노총은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약 15만명(경찰 추산 6만여명)이 참가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중 5만여명(경찰 추산 9,000여명)은 오후 2시40분께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행진했지만 경찰과 별다른 마찰 없이 오후 4시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9일부터 문화마당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고,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찬반투표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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