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간부의 '그림 강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주쯤 국세청 국장 안모(49)씨 부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안씨의 부인 홍모씨가 운영하는 가인갤러리로부터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던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쯤 안씨와 홍씨를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압수수색에서 2006~2008년 S중공업과 H캐피탈, H카드, M화재 등 유명 대기업들과 중견 건설업체 C사 등이 가인갤러리로부터 수십억원어치의 조형물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납품계약이 세무조사 무마의 대가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왜곡됐다는 흔적을 포착하고, 당시 국세청 직원들도 최근 소환 조사해 그 과정에서 안씨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안씨 측은 이에 대해 "C건설 등과의 계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 왜 수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미술품 강매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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