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 시즌 경기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정규 리그 3위팀 Kixx와 4위팀 한게임의 준플레이오프가 7, 8일 열리고 1주일 후인 14, 15일에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2위 바투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 리그 1위 영남일보의 최종 결승전은 19일부터 3번 승부로 펼쳐진다.
7, 8일 이틀 간 벌어질 Kixx와 한게임의 준플레이오프는 한 마디로 Kixx의 '집중투자' 전략과 한게임의 '분산투자' 전략이 맞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팀의 오더를 보면 Kixx는 이창호 홍민표 박정환 고근태 박시열을 차례로 내세웠고 한게임은 윤준상 김주호 이영구 한웅규 홍성지로 맞섰다.
상위 지명자와 하위 지명자 간의 전력 차이가 제법 나는 Kixx가 초반에 승부를 내려는 강공책을 쓴 데 반해 한게임은 홍성지와 이영구를 전진 배치,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0 대 3 패배에 대비하면서 '믿을맨' 홍성지를 최종국으로 돌려 긴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6 대 4 정도로 한게임의 우세가 예상된다. Kixx로서는 우선 주장 이창호의 빡빡한 대국 일정이 문제다. 이창호는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상하이서 열린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3번기에 출전한 후 6일 귀국해서 이튿날 바로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는 다음 날 다시 LG배가 열리는 제주로 이동해야 한다. 게다가 상대가 한게임 선수 가운데 가장 이창호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윤준상이라는 점도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 또한 비밀 병기 박정환도 하필 통산 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이영구를 만났다는 게 신경 쓰인다.
이래 저래 Kixx로서는 4장 고근태가 마지노선이다. 첫날 경기서 3 대 0으로 끝내지 못한다면 최소한 2 대 1이라도 만들어 둘째날 고근태가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다.
그렇다면 한게임으로서는 당연히 반대로 장기전을 펴는 게 유리할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모든 예상은 예상일 뿐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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