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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정몽준 포함 당·정·청 6인 한밤 회동 '세종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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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정몽준 포함 당·정·청 6인 한밤 회동 '세종시' 논의

입력
2009.11.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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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등 당ㆍ정ㆍ청 수뇌부 6인이 8일 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로 긴급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조기에 가시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6인 수뇌부는 이날 회동에서 당정이 긴밀히 협력해서 국민들과 충청권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친박계가 세종시 수정론에 반발하고, 국민 여론이 9부2처2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원안과 부처 이전 규모를 축소하는 수정론 사이에서 요동치는 가운데 당정청 수뇌부가 수정안 마련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당정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당정은 금주 중에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세종시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조만간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 대표와 정 총리 등 여권의 핵심 인사 6명이 만나 세종시 문제를 점검했다”며 “여당과 정부, 청와대측이 수정안 추진이란 큰 틀의 방향에 공감함으로써 세종시 대안 마련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세종시 수정안 마련 시기를 당초 예정된 내년 1월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자 정 총리 등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참석자들은 또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시내 호텔에서 확대 당직자회의를 열어 세종시 특위를 조만간구성키로 하고, 팀장에 4선의 정의화 의원을 내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특위 구성 방침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금주 중 국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에 세종시 대안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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