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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EBS 밤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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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EBS 밤 10.50)

입력
2009.11.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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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는 결혼식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국회의원 보좌관 인공을 짝사랑한다. 하지만 인공은 춘희가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그녀의 방에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군대에서 마지막 휴가를 나온 철수는 춘희에게 다짜고짜 다혜라는 여자를 찾아내라고 한다.

철수는 다혜를 기다리며 춘희의 집에 머문다. 애타게 찾던 다혜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선언하자 철수는 커플반지를 강물에 버린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다가서지 못하는 춘희의 글을 본 철수도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춘희는 인공을, 철수는 다혜를 그리며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함께 써 내려간다. 별난 동거를 시작한 이들은 어느새 서로의 감정을 읽게 된다. 1997년 청룡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을 영화화한 작품.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동화 같은 화면과 톡톡 튀는 대사로 잘 풀어낸 이정향 감독의 1998년 작.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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