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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9년만에 정상…마쓰이 6타점 맹타 동양인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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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9년만에 정상…마쓰이 6타점 맹타 동양인 첫 MVP

입력
2009.11.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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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명문 요미우리에서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마쓰이 히데키(35ㆍ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타율 3할4리에 332홈런 889타점을 올렸다. 일본이 비좁게 느껴졌던 마쓰이는 2003년 메이저리그 최고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마쓰이는 "동양인 타자는 미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양키스에서도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마쓰이는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2할9푼7리에 70홈런 330타점을 기록했다.

잘나가던 마쓰이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2006년. 마쓰이는 그 해 5월 보스턴과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왼 손목뼈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전기록도 1,768경기에서 멈췄다. 마쓰이는 지난해에도 왼쪽 무릎 수술로 위기를 겪었다. 성적은 93경기 출전에 홈런은 9개. 미국 진출 이후 마쓰이의 한 자릿수 홈런은 2006년 8개에 이어 두 번째였다.

지난해 말 일본으로 돌아와 재활에 전념했던 마쓰이는 올 2월 미국으로 떠나면서 "올해도 안 좋으면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배수의 진'을 친 마쓰이는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4리에 28홈런 90타점을 올렸다. 28홈런은 미국 진출 2년차이던 2004년 31개에 이어 두 번째다.

화려하게 부활한 마쓰이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9년 만의 정상복귀에 앞장섰다. 5일(한국시간) 뉴욕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마쓰이는 0-0이던 2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결승 우월 2점 홈런을 뿜었다.

마쓰이는 2-1로 쫓긴 3회 2사 만루에서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5회에도 1사 1ㆍ2루에서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쓰이의 6타점은 1960년 양키스의 보비 리처드슨이 피츠버그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49년 만의 타이기록.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수 8안타(타율 0.615) 3홈런 8타점을 올린 마쓰이는 동양인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7-3 승리로 시리즈를 4승2패로 마무리한 양키스는 2000년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7회 우승은 미국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우승 기록.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개인통산 18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챔피언 필라델피아는 1950년 이후 59년 만의 양키스와 재대결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미국 진출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필라델피아 박찬호(36)는 6차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의 이번 시리즈 성적은 4경기 등판에 3과3분의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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