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는 '프로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의 상징이다. 190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린 양키스는 올해까지 총 27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27회 우승은 미국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우승 기록.
2000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서 멀어졌던 양키스는 지난해에는 가을잔치에도 나가지 못했다. 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기록도 '13'에서 마감했다.
'왕조 부활' 기치를 내건 양키스는 지난 시즌 후 '싹쓸이'에 나섰다.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 삼총사인 CC 사바시아, A.J. 버넷(이상 투수), 마크 테셰이라(내야수)에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혔다. 이들을 데려오는 데 든 비용만도 총 4억2,350만 달러(약 5,082억원).
양키스는 지난해 부유세(Luxury tax)로만 2,690만 달러(약 323억원)를 냈다. 부유세는 연봉 총액 상한선을 넘어선 구단이 초과액의 40%를 내는 세금이다. 2008년의 연봉 총액 상한선은 1억5,500만 달러(약 1,860억원), 양키스의 지난해 총연봉은 2억2,220만 달러(약 2,666억원)였다. 양키스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총연봉 1위를 지켰다.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다. 양키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고 승률(0.636)을 기록했다. 100승을 넘긴 팀은 양키스(103승59패)뿐이다.
최고의 선수들로 이뤄진 양키스는 정규시즌의 여세를 몰아 디비전시리즈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가볍게 통과한 뒤 월드시리즈에서도 2연패를 노리던 필라델피아를 '힘으로' 제압하고 9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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