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을 확정했다. 현 이병순 사장의 임기는 11월 23일까지다.
이사회는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5명으로 사추위를 구성하되 외부 인사 2명 가운데 한 명은 학계, 나머지 한 명은 시민단체 또는 시청자단체 출신으로 결정했다. 학계 인사는 여당 측이, 시민단체 또는 시청자단체 인사는 야당 측이 각각 추천하도록 했다. 사추위 참여 이사는 이사장을 제외한 여당 측 이사 2명과 야당 측 이사 1명이다.
KBS 이사회는 앞서 10월 30일 9시간여의 마라톤회의 끝에 사추위 구성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ㆍ여당 추천 이사들과 야당 추천 이사들의 의견이 맞섰고 회의 막판에는 고영신, 진홍순, 김영호, 이창현 등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장을 공모하고 있는데 사추위는 13, 14일 서류 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자를 선정,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19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한편 KBS 노조는 사추위 구성을 환영하면서도 "사추위 구성은 정치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첫 단추"라며 "공개면접 등 우리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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