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의 대명사였던 서울 난곡 지역에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관악구 난향동 관악산 자락 일대에 전통 정원과 운동 공간으로 이뤄진 '난곡공원'을 지난달 완공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5일 밝혔다. 공원이 들어선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의 무단 경작지와 쓰레기 적환장 등으로 이용돼 왔다. 공원 규모는 9, 394㎡로 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원 가장 높은 곳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사각정자가 세워졌으며, 주변에 화단과 연못 전통 정원과 냇물 등이 만들어졌다. 주택가 부근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운동시설이 설치된 야외 운동장을 만들고, 등산로도 정비했다.
시는 특히 공원 주변에 있는 시 유형문화재 정정공 강사상(姜士尙ㆍ1519~1581년)의 묘역과 공원의 전통 정원을 연계해 '난곡공원 역사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성은 조선시대 문인으로, 이 지역의 이름도 그의 아들인 강서(姜緖)의 호(난곡)에서 유래했다. 강사상 묘역에는 강홍립 장군도 모셔져 있다. 역사교실은 이달 시범적으로 첫째주, 셋째주 토ㆍ일요일마다 운영되며, 예약은 관악구청 공원녹지과(02-880-3682)로 하면 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