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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스텐 美피터슨경제연구소 소장 초청강연 "한국이 오바마에 FTA체결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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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스텐 美피터슨경제연구소 소장 초청강연 "한국이 오바마에 FTA체결 설득해야"

입력
2009.11.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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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버그스텐(사진)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을 위해선 미 오바마 행정부가 무역정책 진공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우리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그스텐 PIIE소장은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음주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 무역정책과 관련해선 진공상태였다"며 "의료보험개혁, 기후변화, 금융규제 등의 이슈에서 밀려있었으나, 이제는 무역과 관련 건설적인 아젠다를 이끌어가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FTA 조기 비준을 위해 오바마 미 행정부가 무역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변화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번 APEC 정상회담 순방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한국 정부가 강력히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 미 의회는 적절한 시기에 한미FTA를 비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또 오바마 행정부 내에 한ㆍ미FTA를 콜롬비아, 파나마보다 앞서 처리하자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고 전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또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위상 약화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미 달러화가 단일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향후 수십년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유로화, IMF SDR, 중국 위안화가 점진적으로 비중이 커지며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통화보유고 창고로서 IMF의 역할을 강조하며, 내년 G20회의에서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되도록 한국이 주도해줄 것을 주문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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