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공된 경기 성남시 신청사(시의회 건물 포함)에 대해 호화판 논란(한국일보 10월24일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 지은 시의회 건물에 마련된 의원별 개인 사무실에 입주하지 않기로 했다.
성남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12명은 5일 "3,222억 원이나 들여 호화롭게 신청사를 지은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의원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의회 사무국에 의원 사무실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의원 35명은 성남시 측이 새로 지은 시의회 건물에 마련해준 개인 사무실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대신 이들 의원들은 새 의회건물의 상임위원회 사무실이나 교섭단체 회의실, 공동 연구실 등에서 의정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2일부터 옛 청사 사무실에서 호화 청사 건립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의회 김유석(민주당) 부의장은 "호화청사 건립을 막지 못해 시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이달 18일 개청식을 할 예정인 신 청사는 규모가 서울시 신청사에 맞먹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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