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된다.
4일 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주간사로 '삼정KPMG-메릴린치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다음달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캠코는 내년 초 예비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내년 3~4월쯤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실사와 가격협상(실사조정)까지 완료하면 내년 6월 말까지는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대상 주식은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주식 6,668만1,000주 중에서 최소 5,673만4000주(지분율 50%+1주)이상으로 매각 대금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시장에 나오면서 '큰 손'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이 만만치 않지만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등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기 때문.
시장에서는 정준양 회장 등 경영진이 이미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포스코를 인수 '0순위'로 꼽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수출과 철광석 확보 등과 관련해 대우인터내셔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와 시너지 효과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한 한화,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 그리고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검토했던 STX도 인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일단 공식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자원개발과 해외네트워크 확충이 필요한 만큼 이들도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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