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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로 전기생산' 실증 연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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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로 전기생산' 실증 연구 가동

입력
2009.11.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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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돼지 같은 가축의 분뇨로 전기를 생산하는 국산 설비가 실증 연구를 위한 가동을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은 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국립축산과학원에 건축 면적 817㎡ 규모의 '한국형 축산 바이오가스 생산 시스템(SCB_M)'을 9월 완공하고 지난달 실증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현재 하루에 10톤 분량의 가축 분뇨를 미생물과 반응시켜 메탄가스를 생성한 다음, 이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 10시간 동안 발전기를 가동하면 약 300㎾(킬로와트)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 30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가축 분뇨는 처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메탄가스까지 발생시켜 골칫거리다. 돼지 한 마리에서만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분뇨가 5㎏(세정제 포함)이나 나온다. 3년 뒤면 해양 투기도 금지될 예정이라 농가에서는 가축 분뇨 처리 기술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현재 국내에 가축 분뇨 처리 시설이 8곳 가동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 기술로 지어졌다"며 "국산 시설은 SCB_M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축 총 두수의 10%에서 나오는 분뇨로 발전용 메탄가스를 생산할 경우 연간 총 788억원의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농진청은 보고 있다.

조승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연구사는 "1년 동안 실제 농가 규모에 맞게 설비를 가동해보는 실증 연구를 마친 뒤 SCB_M 시스템을 최적화시켜 농가에 직접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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