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 단편영화 축제인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5~10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생산적 활동'으로 막을 열고 프랑스 코미디 '내 머리 속의 낙서 WU'로 막을 내릴 때까지 32개국, 79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단편이라지만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에릭 로메르가 각본을 쓰고 장 뤽 고다르가 연출한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1957ㆍ사진)이다. 현장의 소음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방법이 흥미롭다.
빔 벤더스, 제인 캠피온, 구스 반 산트, 미라 네이어 등 유명 감독 8명이 8가지 주제로 각각 나눠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낸 '8'도 요주의 작품이다. 환경, 아동학대, 기아, 에이즈 등을 다룬다. 올해 캐나다의 토론토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모든 아이의 이름은 도미니크다'도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배우 유지태 구혜선 류현경, 개그맨 서승만 등이 손수 만든 단편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전 '믹스플래닛: 올라! 브라질'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브라질 우수 단편들이 상영된다. (02)783-6518, 9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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