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행장 등 우리은행 경영진이 창립 110주년을 맞아 고종 황제와 영친왕을 참배했다.
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3일 임원 40여명과 함께 고종 황제와 영친왕이 묻힌 홍유릉을 찾았다.
고종황제는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 설립 때 황실자금을 은행 자본금으로 지원했고, 특히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은 대한천일은행의 2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 행장이 은행의 뿌리를 직접 찾아 참배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 민족 전통은행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함. 특히 최근 들어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책임론과 금융권 재편과 함께 인수ㆍ합병(M&A)설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참배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지난 110년의 은행 역사를 회고하며 과거의 영광과 위기극복의 힘을 되살려 현재의 어려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은행이 미래를 지켜 갈 한국 금융의 대들보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참배를 계기로 홍유릉에 대한 '1사 1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문화재청과 추진키로 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