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17세 이하)이 전통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5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바우치에서 열리는 2009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 16강전에서 멕시코와 일전을 벌인다.
멕시코는 B조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첫 판에서 스위스에 패배했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고, 일본을 2-0으로 완파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막판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견고한 수비진이 돋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기싸움에서 멕시코에 밀릴 것이 없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으로 1-2 역전패했지만 알제리와의 최종전에서 2-0 쾌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감으로 꼽히는 '이광종호의 쌍두마차' 이종호(광양제철고)와 손흥민(동북고)의 맹활약이 믿음직스럽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16세 이하) 본선에서 3골3도움으로 MVP를 수상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유망주' 후보로 뽑혔던 이종호는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기록,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76cm 77kg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이종호는 알제리전 전반 12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의 조 2위 등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축구협회의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에 선발돼 함부르크에서 수학한 경험이 돋보인다. 182cm의 장신에 빼어난 슈팅력을 지닌 그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작렬하며 16강행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광종호'가 '쌍두마차'를 앞세워 22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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