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계 의원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정운찬 총리를 정면 비판한 자신의 발언(본보 4일자 1면 보도)과 관련 4일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이에 정 총리는 최 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최 장관은 2일 지경부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 논란과 관련"정 총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가르치려 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최 장관이 아침에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친박계 의원들의 정서를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 장관의 해명에 대해"세종시 문제와 관련 내각이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최 장관도'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위원으로 포함됐으므로 정부의 세종시 추진에 일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도 "최 장관이 정 총리에게 해명했다"며 최 장관의 사과 여부에 대해 "총리실이 사과라고 받아들인다면 사과"라고 말했다.
정 총리가 최 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은 세종시 문제로 내각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o.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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