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난 9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둥지를 튼 인천대(총장 안경수ㆍ60)가 글로벌 대학을 향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인천대는 '도화캠퍼스'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9월1일 '송도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송도캠퍼스는 경제자유구역 4공구내 45만 ㎡부지, 연면적 18만㎡에 25개동과 부속건물 4개동을 포함, 총 29개동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강의실과 회의실, 강당 등은 중앙통제시스템이 적용되는 유비쿼터스 건물이며, 평소에는 이들 시설과 공동기기실험실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체계적, 장기적 학교발전계획도 수립돼 가시화되고 있다.
안경수 총장은 ▦선도적 역할? 국립대학법인 ▦미래지향적 교육연구역량 강화 ▦핵심역량기반 특성화 ▦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 등 5대 중점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실현에 나서고 있다.
인천대 최대 현안인 국립대 법인화 문제도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2년간에 걸쳐 모든 절차를 마친 국립대 법인화는 오는 11월말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의결되면 내년 3월 국립대 전환이 이뤄져 대학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글로벌 캠퍼스 사업 및 유명 대학 분교 유치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캠퍼스 11공구에 확보한 15만㎡규모의 제 2캠퍼스 부지에는 이르면 2010년부터 유럽의 명문대학 5개 분교와 유명 연구소 2개를 유치해 이들 대학과 공동학위제, 공동연구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인천대는 법학과 이학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가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해양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플리머스 대학, 바이오ㆍ약학ㆍ치과학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겐트대학 등과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및 협정서를 맺었다.
또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미국의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를 유치해 2012년 문을 열기로 하는 양해각서도 최근 체결했다.
단과 대학별 특성화 교육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자연과학대에서는 첨단 인력을 양성하고, 공과대학, 정보기술대학, 도시과학대 등에서는 산학 협력체계 구축 및 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동북아국제통상 대학, 경영대학에서는 경제특구 선도대학 육성, 인문사회, 예체능 사범대학에서는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발전모델을 세워 실천에 옮기고 있다.
안 총장은 "2012년까지 국내 30위권의 국내 거점 대학,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과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을 목표로 특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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