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우건설 매각이 한달 간의 실사를 끝내고 4일 본 입찰에 들어갔다.
미국계 1곳과 중동계 2곳이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어, 본 입찰 자체가 유찰되지 않는 한 어떤 경우든 대우건설은 외국자본 손에 넘어가게 됐다.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선정해 실사에 참여했던 우선협상 후보자들에게 이날부터 11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아 이르면 1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4곳이었던 우선협상 후보군 가운데 현재 ▦미국계 AC디벨롭먼트(development)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사우디아라비아계 투자회사인 S&C인터내셔널 등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인수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인수가격뿐 아니라 인수자의 진정성과 경영능력, 계약후 자금을 낼 능력 등도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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