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K에너지, S-OIL, 현대차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사업장 46곳은 내년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1~2% 감축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5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내년 연간 에너지소비량 50만TOE(석유환산톤) 이상 사용하는 46개 사업장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에너지목표관리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에너지목표관리제는 기업이 정부와 협의, 에너지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등의 벌칙을 부과받는 제도.
정부는 도입 첫 해인 내년 2008년 기준 연간 에너지소비량 50만TOE 이상 46개 사업장부터 적용하고, 2011년 5만TOE 이상 222개 사업장, 2012년 2만TOE 이상 423개 사업장으로 차례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에는 전체 산업계 에너지 사용량의 54%를 소비하는 사업장들이 에너지목표관리제를 적용받게 된다.
에너지목표관리제가 시행되면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해마다 에너지수요전망(BAUㆍ기존 정책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전망치) 대비 평균 1~2%씩 감축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연간 에너지소비량 1만TOE 이상 대형건물에 대해서도 2011년 에너지목표관리제가 전면 적용하기로 하고, 다음달 정부종합청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화물차 100대 이상의 물류기업들은 내년부터 시범 적용된다.
정부는 또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발전의 41%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2012년까지 2~3개 신규 원전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