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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차돌 기업'/ 모아텍·세실 등 强小기업 6곳, 폭락장에서도 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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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차돌 기업'/ 모아텍·세실 등 强小기업 6곳, 폭락장에서도 주가 쑥쑥

입력
2009.11.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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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융계와 증시에서는 '히든 챔피언'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시장에서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찾는 작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2일 수출입은행이 명단을 발표한 12개 기업이 대표 사례인데, 이들 기업은 같은 날 폭락장에서도 주가가 급등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출입은행과는 별도로 한국거래소와 신영증권도 최근 각각 23개와 20개의 '강소(强小) 기업'을 찾아 발표했는데, 두 기관 모두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6개 기업을 소개한다.

■ 모아텍

PC에 장착되는 '스테핑 모터'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한다. 1990년부터 국내 최초로 일본 업체에 PC용 모터를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2000년부터는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가 됐다. 2006년 하이소닉을 인수, 휴대폰 카메라용 자동 초점 조정기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2, 3위권에 진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6억원, 122억원으로 전망된다.

■ 세실

농작물 해충을 천적으로 구제하는 친환경농업의 선도업체로, 국내 해충 방제사업 시장에서는 이미 독점적 위상을 구축했다. 천적 29종, 화분 수정용 벌 1종을 보유 중인데, 네덜란드 코퍼트사와 벨기에 바이오베스트사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맞물리면서 최근 5년간 연 평균 59%의 성장(매출액 기준)을 거듭했다.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과 113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겨울에 매출이 집중돼 수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 슈프리마

지문인식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지문인식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출시 3년 만에 지문인식 모듈 부문 판매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윈도7'에 지문인식 모듈이 장착되는 등 잠재시장이 확산되고, 안면인식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제어계측과 출신의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회사의 주축인 것도 강점인.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2억원과 22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에스디

혈액 한 방울로 바이러스 질환 감염 여부를 간단하게 진단하는 시약을 만드는 전문 바이오 기업. 올해 1월 구호물품인 말라리아 진단키트를 판매했고, 최근에는 신종 플루 여파로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105개국 200개 업체에 진단 시약을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이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생산설비를 확충하면서 원가도 절감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또 모든 암을 검사할 수 있는 '단백질 칩' 시약과 휴대용 혈당측정기 출시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768억원과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에스앤에스텍

반도체 및 LCD 회로 제작에 필요한 블랭크마스크 생산업체. 최근 45나노 이하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하드마스크 개발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야, 울코트 등 일본 업체가 90% 이상 점유한 블랭크마스크 시장에서 유일한 국내 공급자라는 점 역시 향후 국산화 비율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원자재인 석영 수입가격이 상승 중이지만 2009년에는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코메론

줄자 등 측정, 제어ㆍ정밀기기 생산 기업으로 80여 개국에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무차입 경영을 통한 우수한 재무 안정성도 경쟁력의 원천인데,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위해 시모스아이케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2009년에는 외형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302억원의 매출과 32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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