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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4연승 공동 선두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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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4연승 공동 선두로 '점프'

입력
2009.11.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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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원주 동부. 지난해에는 막판에 정규시즌 우승을 놓쳤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하긴 했지만 동부는 강자다운 위용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동부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승부사' 전창진 감독이 부산 KT로 떠난데다 서울 삼성, 전주 KCC 등의 전력이 크게 강해진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 감독이 떠났고, 삼성과 KCC가 충실한 전력보강을 이뤘다고는 하지만 동부도 나름대로 내실을 기했다.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과 슈팅가드 이광재가 건재한데다 창원 LG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가드 박지현이 가세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 KT&G의 기둥이었던 마퀸 챈들러도 '프로미' 유니폼을 입었다.

'전통의 명가' 동부가 3일 원주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김주성(24점 9리바운드) 이광재(15점) 챈들러(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트리오를 앞세워 79-70으로 승리했다. 4연승으로 6승2패가 된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5승4패가 된 SK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을 41-37로 앞선 동부는 3쿼터 시작 24초 만에 이광재의 2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챈들러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8점차까지 달아났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SK의 추격에 말려 61-60까지 쫓겼지만 김주성의 잇단 골밑 돌파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지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하승진(17점 14리바운드)과 이동준(14점)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80-66으로 대파했다. 5연패에 빠진 KT&G(1승6패)는 9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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