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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 주지사 선거, 돌발 변수에 막판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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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 주지사 선거, 돌발 변수에 막판 혼전

입력
2009.11.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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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치러지는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의 크리스 대겟 후보가 막판 돌풍을 일으키면서 막판까지 선거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양당 구도로 진행되던 선거 구도에 새 변수로 등장, 민주 공화 두 후보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 연방 환경청 관리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대겟 후보의 지지도는 현재 8% 정도. 한때 20%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지만, 양당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겟 후보는 최근 선거유세에서 경기위기를 집중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양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염증을 느끼는 무당파 유권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그는 "경기부양책에 부양이 없다"며 "집은 경매 당하고, 일자리는 빼앗기고, 미국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선거전문가들은 대겟 후보의 등장이 민주당의 존 코자인 후보보다는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공화당 후보에게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겟 후보가 경기침체의 원인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보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코자인 후보 지원 유세에서 "부시와 공화당이 경기침체를 초래한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공격해 경제위기 '책임론'이 막판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잊혀져 가던 '부시 실정'이 되살아나면서 줄곧 코자인 후보에 앞서가던 크리스티 후보의 지지율도 투표를 불과 하루 남겨두고 동률이나 역전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뉴저지 세튼홀대학의 조셉 마바크 교수는 "경기부양, 건강보험 개혁, 외교정책 등에서 양당이 파당적 선거전략을 펴고 있다"며 "대겟은 이런 행태에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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