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79대 직계 후손인 쿵추이창(孔垂長)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국책고문에 임명됐다.
대만정부는 쿵추이창의 국책고문 임명에 대해 "국가가 공자를 우러러 받드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고 2일 밝혔다. 마잉주 총통은 모두 58명의 국책고문을 두고 있는데 쿵추이창은 최연소자다.
키가 180cm에 이르는 훤칠한 미남형인 쿵추이창은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대만 기업에서 근무해왔으며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공자의 80대손인 그의 아들 이름은 쿵여우런(孔佑仁). 80대 항렬 돌림자 우(佑)와 유교의 기본사상인 인(仁)을 합쳐서 지었다.
지난해 조부 쿵더청(孔德成)이 타계한 후 공자 직계 후예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과도한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성 탈모증세까지 보인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성장해 가면서 (공자의 적장손으로서)태어날 때부터 가진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심 저항감도 들었으나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것이 운명"이라고 털어놓았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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