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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D-100/ 김연아 캐나다 훈련 "완벽한 준비…방심하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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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D-100/ 김연아 캐나다 훈련 "완벽한 준비…방심하지 않을것"

입력
2009.11.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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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일 남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 D-100일 서면 인터뷰에서 집중력을 강조했다. AFP,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이 일제히 김연아를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고 있지만 김연아는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중인 김연아는 점프와 스핀 등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연아는 "성화봉송을 TV를 통해 보고 '아, 이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무에서 미숙한 부분과 표정 연기를 가다듬어 프로그램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98나가노동계올림픽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에 빠졌다. 당시 미셸 콴(미국)의 연기를 보면서 피겨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김연아는 "이제 내가 직접 올림픽에 참가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라 좀 더 특별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210.03점)을 세웠다. 그러나 금메달을 다툴 후보로 손꼽히던 아사다 마오(19ㆍ일본)는 173.99점에 그쳤고, 다른 경쟁자 안도 미키(일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등도 180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자의 부진에 대해 김연아는 "아사다와 로셰트 등이 부진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올림픽까진 3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았다.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한다는 속내. 그래선지 "다른 선수가 처한 상황을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최고의 연기를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는 13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 사샤 코헨(미국)은 이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그동안 그랑프리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한 김연아는 7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많은 분이 기대해 주시는데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내 자신도 스스로 실망하고 싶지 않다. 응원해주시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올림픽까지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겠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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