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42%.'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합작한 승률이다. 1일 최나연(22)의 우승으로 끝난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까지 올시즌 LPGA투어는 24개 대회가 열렸고 이 가운데 한국낭자군이 무려 10승을 차지했다. 2006년 11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두 자리 승수다.
신지애와 최나연이 3승과 2승으로 5승을 합작했고 오지영, 김인경, 이은정, 지은희, 허미정이 1승씩을 보탰다. 특히 최나연은 지난 9월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과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을 제패, 공교롭게도 국내기업의 스폰서대회에서만 생애 2승을 모두 챙기는 '메이드인 코리아' 인연을 과시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3개. 한국선수들이 3승을 모두 챙길 경우 승률 50%에 육박(48%)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LPGA투어의 시즌 대회 절반을 휩쓴다는 뜻이다. 1승만 더 보태도 한국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막판 승수 쌓기의 출발점은 오는 6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리는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지애, 최나연 등을 비롯해 30여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승수 만큼이나 상금랭킹 상위권도 한국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1위 신지애(166만달러)를 필두로 최나연(5위), 김인경(8위) 3명이 톱10에 들어 있고 랭킹 30위안에 36%인 11명이 포진해있다. 11명이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도 자그마치 100억원(881만달러)을 넘어섰다.
홀인원 기록도 눈길을 끈다. 올시즌 LPGA투어 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은 모두 20개. 이 가운데 한국선수가 기록한 홀인원은 5개다. 김송희(세이프웨이클래식), 장정(브리티시여자오픈), 임성아(제이미파), 양희영(코닝클래식), 오지영(사이베이스클래식)이 행운의 주인공이며 재미동포인 미셸 위(맥도널드챔피언십)까지 합치면 6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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