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예술영화관에서 '다양성 영화'를 소개하는 제3회 넥스트플러스 영화제가 4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예술영화관 모임인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행사로, 20개 극장의 23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여러 극장들의 공동기획전과 극장별 단독 기획전, 개봉된 걸작과 미개봉 화제작이 섞여 차림새가 풍성하다. 하이라이트는 '퐁뇌프의 연인들'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감독 레오 카락스 특별전. 사랑에 관한 그의 대표작 3편, '퐁뇌프의 연인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를 상영한다. '유럽영화 특별전' '일본 인디영화 특별전' '미술 음악 그리고 다큐멘터리'와 일본의 거장 감독인 '미조구치 겐지ㆍ마쓰무라 야스조 특별전' 등도 여러 극장에서 나란히 진행된다.
충남 천안시 야우리시네마의 '영화, 미술관에 가다'(12~25일)는 '클림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등 화가의 삶을 그린 영화들을 모았다. 경기 고양시의 롯데시네마 아르떼가 준비한 '뮤직&필름'(5~11일)에서는 '노벰버' '소닉 미러' 등 음악영화를 볼 수 있다.
서울의 씨네코드 선재가 소개할 일본 감독 야마다 요지의 전설적인 가족 코미디 '남자는 괴로워'(12~21일) 시리즈도 흥미롭다. 1969년부터 주인공 남자배우 아쓰미 기요시가 사망한 1996년까지 35년간 48편이 나온 세계 최장수 시리즈물인데, 그 중 10편을 상영한다.
서울의 오래된 극장 허리우드 클래식은 1970~80년대 한국영화와 홍콩영화를 모은 '옛것을 나누다'(12~26일)로 향수를 자극한다. 프랑스의 사랑영화만 모은 주안 씨네시티의 '프렌치 러브 시네마 페스티벌'(5~11일), 시네마 상상마당의 프랑스 영화 신작전(5~18일)도 군침이 도는 메뉴다. 자세한 정보는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홈페이지(artpluscn.or.kr) 참조.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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