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실별 언론창구 단일화

청와대는 2일 비서관실 별로 공보담당을 지정해 언론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정 현안에 대해 책임 있게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비서관실 별로 공보담당을 두기로 했으며 가급적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7개 수석실에서 31명, 2개 기획관실에서 2명 등 모두 33명이 공보담당으로 선정됐다"면서 "앞으로는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문의에 대해 부서별 공보담당이 도맡아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직급에 관계없이 해당 비서관실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보직에 있는 직원을 공보담당으로 지정했으며 조만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감한 현안을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보도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이 야기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보담당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재 편의 제공'이란 명분 아래 기자들의 접촉 대상을 제한하는 것을 두고 사실상 보도 통제의 일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