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먹는다"며 국민은행의 발빠른 변화를 다짐했다.
강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 창립 8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국내 금융 역사에서 10년 이상 1위를 지킨 은행이 없었다는 징크스를 깨자"며 8년 전 통합 이래 줄곧 최대은행 자리를 지켜 온 국민은행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범세계적인 금융ㆍ감독체계 변화가 예견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금융산업의 구도변화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지금은 '큰 것이 작은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먹는다'는 손자병법의 경구(警句)처럼 (국민은행도) 크면서 빠른 조직, 유연한 은행으로 더 빨리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국민은행이 후원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를 예로 들며 "끝없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자기성장 등 김 선수의 성공 요인을 반추해 보면서 상상을 초월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환경 친화적 사업지원을 위한 녹색금융의 추진과 함께 금융소외 계층의 자활과 생활안정을 돕는 'KB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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