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위원회가 2010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 995억여원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최종 예산 심의를 진행하는 경기도의회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교육위원회는 2일 "예산결산소위원회를 진행한 결과, 무상급식 예산 등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 8조2,176억원 가운데 71억여원을 감액 조정해 본회의 상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위는 이날 수정안에서 무상급식 사업비 994억7,300만원에 대해 원안 의결해 내년부터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도시지역 초등학교 5~6년 등 45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혁신학교운영비 104억원 가운데 38억여원(37%)과 학생기초체력증진비 5억여원, 기숙형고등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비 2억5,000만원, 우수교 홍보비 2,000만원 등은 삭감했다.
앞서 도교육위는 지난 6월 제2회 추경 예산 심의에서 도교육청이 도서벽지와 농산어촌, 도시지역 300인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 171억원 가운데 절반을 감액한 바 있다. 이후 도의회는 최종 심의에서 나머지 85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정헌모 도교육위 예산결산소위원장은 "제2회 추경 심의 과정에서 무상급식 예산 조정과 관련, 진의가 잘못 전달돼 도교육위는 물론 경기교육 가족들이 갈등을 겪었다"면서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도민의 여론을 반영해 원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2일 도교육위 본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3일 도의회에 제출돼 오는 12월 16일 최종 확정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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