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 교육장의 모친상 부고가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광주하남교육청 김성기 교육장 모친상 부고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팩스를 통해 관내 학교는 물론 일부 학부모들에게까지 알려졌다. 부고 알림 내용에는 장례식장 위치와 전화번호, 장지 주소, 발인 날짜와 시간, 김 교육장의 휴대폰 연락처와 함께 교육청 학무과장ㆍ관리과장의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학부모 A씨는 "주위에서도 같은 문자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부임한지 2개월밖에 안돼 잘 알지도 못하는 교육장의 부고를 받고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청은 "관내 학교 학교장들에게 부고를 알리기 위해 팩스를 보낸 적은 있지만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 발신처를 확인했으나 교육청 직원 중에는 없었다"면서 "누군가 김 교육장을 음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자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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