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협상 시작
'남느냐, 떠나느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승인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전 소속팀과 벌이게 될 열흘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된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자격 선수 27명 중 8명이 권리 행사를 신청했다고 2일 오전 발표했다. 지난해의 11명보다 3명이 적은 숫자. 승인 선수는 장성호 김상훈(이상 전 KIA), 박재홍(전 SK), 최기문(전 롯데), 박한이(전 삼성), 강동우 이범호 김태균(이상 전 한화)이다.
이들은 3일부터 12일까지 전 소속팀과 우선 협상을 벌인다. 이 기간 내 계약이 불발되면 전 소속팀을 제외한 7팀과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협상할 수 있다. 이후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는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다.
우선 협상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승인 선수 소속구단인 5개팀이 바빠졌다. 하지만 8명은 이미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고자 신청한 이들. 우선 협상 기간 내 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 상승을 노리는 팀들도 고민이 만만찮다. FA 신청 선수 수에 따른 규약에 따라 올해 각 팀은 외부 FA를 1명씩만 잡을 수 있다. 옥석 가리기에 머리를 싸매야 한다는 얘기다.
8명 중 최대어는 역시 김태균(27)과 이범호(28)다. 김태균은 국내ㆍ외 무대에서 검증된 거포라는 점, 이범호는 장타력과 3루 수비를 두루 갖춘 내야수라는 점이 매력이다. 김상훈(32)과 최기문(36) 역시 각 팀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포수 고민 덕에 주가가 치솟고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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