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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오픈탁구 여자복식 2연패/ 김경아-박미영조 만리장성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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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오픈탁구 여자복식 2연패/ 김경아-박미영조 만리장성 넘다

입력
2009.11.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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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방패 호흡'이 또다시 세계를 정복했다.

수비형 명콤비 김경아(32ㆍ대한항공)와 박미영(28ㆍ삼성생명)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09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대회인 영국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궈옌-창천천(중국) 조에 4-3(8-11 11-3 11-13 12-10 9-11 11-5 11-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박 조는 지난 8월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 오픈 대회 복식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이들은 지난해 4월 브라질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비 전문인 이들 콤비는 중국의 날카로운 공격을 거침 없이 막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박 듀오는 첫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끈질긴 수비로 테이블을 장악하며 2세트를 따냈다. 이들은 5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3으로 몰렸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절묘한 커트 후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운 둘은 6세트를 11-5로 이겨 경기를 7세트까지 몰고 갔다. 7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이들 콤비는 11-6, 5점차 승리를 거뒀다.

2006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박 조는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케이스다. 4년째 방패 호흡을 자랑하며 기량이 물 오르고 있는 이들 콤비는 올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영국오픈 대회는 코리아오픈에 비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우승 의미가 더욱 크다.

한편 김경아는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궈옌에 2-4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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