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8 재보선에 이어 하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제2 라운드'가 시작됐다. 5~1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다. 올해에는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등 민감한 이슈들이 즐비해 여야 간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친서민ㆍ경제 살리기 정책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민주당은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의 문제를 지적하고 예산 심의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법의 경우는 헌법재판소가 절차의 위법성을 인정한 점을 강조, 한나라당이 재개정 논의에 나서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정부질문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세종시 수정 문제다.
세종시 수정 추진의 고삐를 바짝 쥔 정부 여당에 대한 야권의 극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정운찬 총리가 답변에서 세종시 수정 계획의 윤곽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원안+α' 입장인 한나라당 내 친박계의 반대 및 야권의 대치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문제는 5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다룬다. 한나라당에선 공성진 이은재 정진석 의원 등이 나선다. 이 중 친이계인 이은재 의원은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수정 불가피론을 주장할 예정이나 충남 출신 정진석 의원은 당내 원안 고수론자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의 반응도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에선 김부겸 박병석 송영길 의원 등이 나선다. 이 중 대전 출신인 박 의원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고, 선진당 역시 권선택 박상돈 의원이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에선 한나라당 윤상현 정옥임 의원 등과 민주당 문학진 박지원 의원 등 전문가 출신이거나 경륜을 갖춘 의원들이 채비 중이다.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에선 한나라당은 '외고 폐지론'을 주장한 정두언 의원과 박영아 의원 등이, 민주당은 전병헌 전현희 의원 등이 나선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나라당의 이종구 유일호 의원 등과 민주당의 이용섭 홍재형 의원 등이 4대강 사업 및 일자리 창출, 감세 정책 등을 두고 격돌한다.
대정부질문과 관련, 35명이 배정된 한나라당에는 80명, 20명이 배정된 민주당에도 30여명이 몰려 각 당 원내지도부가 선발에 고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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