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77)는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자랑한다.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라틴어 등을 사용하며 30여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누구든 그를 '백과사전적 지식인' '르네상스형 지식인'으로 부른다. 소설 <장미의 이름> 은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적으로 2,0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그는 스물네 살 때부터 저술을 시작해 지금도 책을 쓰고 있다. 장미의>
열린책들이 그의 50여년 지적 여정을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이라는 이름으로 발행했다. 이세욱씨 등 13명이 번역한 컬렉션은 에코의 비평ㆍ에세이 8권, 문학이론서 7권, 기호학 서적 5권, 대중문화 비평서 3권, 미학ㆍ철학서 2권 등 모두 25권으로 구성돼 있다.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소설은 제외했다. 푸코의> 장미의> 움베르토>
컬렉션 가운데 <매스컴과 미학> <가짜 전쟁> <일반 기호학 이론> <기호학과 언어 철학> <예술과 광고> <언어와 광기> 는 처음 번역된 것이며 나머지 19권은 다시 번역한 것이다. 학문적인 내용이 많지만 슈퍼맨이나 본드걸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연결시키는 등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에코 특유의 분석도 곁들여진다. 언어와> 예술과> 기호학과> 일반> 가짜> 매스컴과>
에코의 신작이 전해질 때마다 컬렉션은 추가된다. 열린책들은 우선 내년에 4권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 각권 9,000∼2만5,000원.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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