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30일 대입 수능시험 횟수를 연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리는 개혁안을 건의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문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수능시험을 단 1회만 치러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험생에게 복수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연 2회 이상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토플시험처럼 난이도를 표준화해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안이 채택될 경우 수능시험 인정 유효 기간도 2∼3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능 제도를 복수 응시로 변경하려면 시험별 난이도를 조정하는 표준화 작업이 선행돼야 하므로 실제 현실화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 등과 함께 현실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수능 제도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여러 개선안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자문회의 안들이 현실화하려면 교육부 등과의 협의를 거친 뒤 2012년 이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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